질염에 관한 이야기
link  김시안   2022-02-02

보통 포도상구균이나 혐기성 박테리아가 일으키는 질염을 통털어 '비특이성질염' 혹은 '잡균성 질염'이라고 하는데, 영양불량과 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하지 않거나 균형이 흐트러져 질 내의 자체 세정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을 때 일어나기 쉽습니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감염 시에는 냄새가 없고 냉의 양도 적으나 어쩐지 아래가 불편한 느낌이 듭니다. 또 혐기성 박테리아에 의한 경우라면 악취가 있고 황색 혹은 다갈색의 냉이 많이 흘러 팬티라이너를 착용해야 할 정도로 불편해집니다.

이 경우는 성병이 아니라도 파트너와 같이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한답니다.

또 세균, 진균, 원충, 클라미디아나 임균 등 성감염, 헤르페스 등의 바이러스가 질염의 원인일 때는 저마다 치료방법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임의로 약을 사용하는 것은 치료 실패와 증상악화의 결과를 낳을 수 있으니 꼭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최근 성행위를 통해 전염되는 '클라미디아 질염'이 점점 증가해 임질을 능가합니다. 공중목욕탕이나 위생 시설이 나쁜 수영장에서 감염되는 '트리코모나스 질염'도 바캉스 시즌 이후 쉽게 만날 수 있는 질병입니다.

황색 혹은 회백색의 대하가 많이 나오는데, 심하면 초록색을 띠기도 하고 거품이 섞인 생선 비린내 같은 악취가 따르며 파트너와 핑퐁 감염을 일으킵니다. 이 역시 파트너와 동반 치료가 필요하며, 증상이 사라져도 의사가 권하는 만큼 반드시 충분히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건강한 여성은 젖산을 생성하는 유산균이 질 내 환경을 약산성(pH4)을 유지시켜 질 내 균 감염을 방지하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그것이 파괴되어 곰팡이균 등이 대량 증식해 질염을 일으킵니다.

질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 임질, 매독 등의 여성 생식기 감염은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골반염을 일으켜 난관을 협착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칸디다 질염은 대부분 질과 외음부에 국한되어 불임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적다고 합니다.

질은 항상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속옷은 완전히 건조해 입으며 되도록 면제품으로 바꿉니다.

꼭 끼는 스키니 바지나 팬티 스타킹, 나일론 소재의 거들은 통풍이 안되니 피하도록 합니다. 질 분비물이 나쁘다고 느껴지면 화학세정제를 피하고 식초 서너방울 탄 물로 음부를 세척하면 좋습니다.

소변을 본 후에도 휴지를 사용할 때 아주 가볍게 닦아야 합니다.

음부는 매우 섬세한 피부조직으로 상처가 나기 쉽고, 그곳으로 박테리아가 침입해 염증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생리양이 많거나 생리 기간이 길 경우 너무 오랫동안 패드를 착용하면 질염이나 방광염이 생기기 쉬우니 집에 있을 때 만큼은 면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요?

또 냉이 많이 흐른다면 패드보다는 삶아서 깨끗이 말린 거즈를 덧대는 것이 더 좋겠지요.













여성비뇨기과 미즈러브
김경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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